청양고추장아찌

청양고추 장아찌

엄마랑 통화를 하던 중이였어요. 엄마가 친목회 갔다가 요리 잘하는 아줌마가 장아찌를 만들었다는 소리에 귀가 쫑긋했대요. 엄마가 좋아하는 청양고추장아찌였기때문이지요.
그래서 그 아줌마한테 귓속말로 장아찌 조금만 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만날 때 장아찌를 조금 얻었대요.
그래서 갑자기 급발진했어요.
엄마 만들줄 알면서 왜 달라고 했어?

엄마는 엄마가 만들면 짜서 그랬대요.
우리엄마는 맨날 레시피를 말해줘도 엄마 맘대로 만들어요. 그래서 가서 먹어보면 짜요. 제발 짜게 하지 말라고 해도 짜게 만들어요. 젓갈종류도 엄청 좋아하고요. 안타깝네요. 그래서 제 요리가 모두 싱거운 것은 엄마처럼 짜게 안먹으려고 다짐의 다짐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 좀 만들어다 주려고 고추를 사왔다는 그런 말이에요.
고추는 씻어서 꼬다리를 살짝 남기고 가위로 잘라주세요.

그다음엔 짜게 만들지 말아야하는 간장물을 만들어볼거에요.

비율부터 말해볼게요.
물:간장:설탕:식초
1:1:1:1
물이 꼭 들어가야 안짜고요 간장과 설탕 식초까지 모두 같은 비율을 넣어야해요.
난 단것 싫어. 그래도 똑같이 넣으세요. 비율이 깨지는 순간 맛이 없어져요. 시거나 짜거나. 그렇게 되지요.

그 같은 비율의 간장물을 팔팔 끓여주세요.

그 사이 고추에게는 포크로 구멍을 뚫어주세요.
먹을 때 펑 터져서 매운물이 튀지 않게 하기위해서에요. 생략가능해요.

담을 그릇은 유리병이 제일 좋아요. 왜냐면 뜨거운 간장물을 부을것이기때문에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플라스틱은 절대 삼가야해요.
유리병은 한번 소독 후 사용하기로해요.
뜨거운물 끓일때 엎어서 20초만 두세요.그리고 청양고추를 하나하나 구석구석 빈틈없이 꽂아 담아주세요.

그리고는 팔팔 끓은 간장물을 식히지 말고 바로 유리병에 부어주는 거에요. 뜨거움주의

고추가 간장물에 폭 담가지도록 부어주세요

어때요. 쉽죠.
간장물이 담겨있는 유리가 식으면 냉장보관 후 일주일 뒤에 드세요. 노랗게 익어있을 거에요. 간장물도 버리지 말고 모두 활용하세요. 튀김을 찍어먹는 소스라던지 백숙 드실 때 퍽퍽한 닭가슴살 찍어 드셔보세요. 정말 매콤해서 맛있어요.

입맛없을 때 꼭 만들어 드세요.
저는 엄마네 얼른 가져다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