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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요리

라이스페이퍼 김말이

힐링와우 2023. 2. 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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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이

오늘은 김말이를 준비했습니다. 방학의 끄트머리에 있는 우리아이들이 나머지 방학을 좀 더 편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아침부터 독서실 가려는 고딩 딸아이를 붙잡고 김말이 만들면 먹고 가라고 징징대며 식탁에 앉혔습니다.
이참에 잘 됐다 싶은 표정의 딸아이가 식탁에 앉아 뒤를 돌아 아일랜드식탁에서 엄마가 만드는 김말이를 구경하며 어제 친구들과 을왕리 다녀온 이야기를 늘어놓으네요. 둘째딸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아이에요. 그래서 맛있는거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이유를 만들죠.
큰딸은 엄마생각하고 커피든 디져트를 간간히 사다가 쓰윽 내밀어요. 그래서 맛있는거 해 먹이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요.
막내아들은 이제 중딩되어요. 아직도 내 무릎에 앉아 이얘기 저얘기 하며 기쁨을 줘요. 가끔 독학한 피아노를 쳐주며 박수나오게 하죠. 너무 말라서 자꾸 맛난 요리를 만들게 해요.

남편..뭐든 칭찬하는 남편에게 당연히 맛난 요리해야죠.

이모든 사람들이 나를 요리하게 해요. 그래서 전 행복한 여자에요^^

당면.
양은 내가 먹고싶은 욕망의 양을 불려요
당면은 불리면 더 쫄깃해져요. 20분 불려주세요.

그 후 당면을 삶아요. 딱딱했던 당면이 흐물흐물해지면 다 삶아진거에요.
찬물에 한번 씻어 물기를 빼주세요.

당면양념
진간장
설탕
후추
참기름
청양고추
대파송송

간을 보면서 가감해보세요. 내입맛에 아주 맛있는 양념이 바로 잘 만들어진거에요.

라이스페이퍼를 준비하세요
네모난 라이스페이퍼라면 더 좋지만 동그란것도 나쁘지 않아요.
뜨거운 물도 준비했어요.
뜨거운 물은 금방 식어버리니 작은 후라이팬에 담으면 좋아요. 식으면 바로 다시 끓여버리면 되거든요.


김의 종류는 많잖아요.
김밥용김은 가격이 좀 비싸니 파래김이 적당해요. 파래김이 제일 저렴하더라구요.
냉동실에 처치곤란 김이 있다면 그냥 그걸로 사용하세요.

김은 세로로 반 잘라서 준비해주세요.

방법.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넣었다 빼서 맨 먼저 깔아요.
그 후 반 자른 김을 그 위에 올려요.
그리고 양념 된 당면을 라이스페이퍼 1/3정도 올려지도록만 올려요. 너무 많이 올리면 뚱뚱한 김말이가 되어요. 뚱뚱한것보다는 날씬한 김말이가 더 맛있어요. 그치만 취향껏 넣는거 좋아요.

아랫부분부터 말아주기 시작해서 중간쯤에서 양옆을 접어요 그리고 남은 부분도 다 둘둘 말아줘요.
젖어있는 라이스페이퍼가 접착력이 좋아요. 다른 방법 없이 잘 말아지고 잘 붙어요.

그럼 이런 형태의 김말이가 되어요.

그럼 이제 탄력받아 하나하나 말아봐요
말아서 모아놓으니 부자 된 느낌
딸아이가 앞에서 당면 양념이 맛있다며 김에 계속 싸 먹고 있어요.
그래 이래 먹으나 저래 먹으나 너의 피와 살이 될테니 맘껏 먹어..ㅎㅎ

이제는 튀기러 아니 구우러 가야겠어요.

기름은 많이 두르지 않고 몇방울 넣어 구워줄게요. 기름을 많이 넣으면 느끼해서 살짝만 넣어 구울게요.

앞뒤양념 돌아가며 잘 구워봤어요.
노릇노릇 맛있어 보이죠.
라이스페이퍼 특성상 구울때 서로 잘 붙어요. 붙지 않게 간격을 둬 가면서 구워보세요.

바삭해서 맛있고요.
간장+식초+깨를 섞어 찍어먹었어요.

막내아들은 굽지 않은채로 먹는게 맛있다고 그걸 먹네요. 모두 취향껏 먹는것이겠죠.

오늘도 방학 전 맛있는 거 해주기 숙제를 또 하나 끝냈습니다. 마라탕 한 번 더 먹어야겠다는 딸아이에게 마라탕은 돈주고 사먹자며 달래봤어요. 마라탕까지 사 줘야 개학이 오겠죠.

가끔은 이 모든게 내 나이 들어 하나하나 추억할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예뻐보이고 행복해요.

모두들 맛있는거 드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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