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시원한 별미

여름철 시원한 비빔국수

[곡리의국수]
딸아이가 자격시험이 있어 인천 서구에 위치한 어느 한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주말임에도 시험보러 온 학생들이 많았네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딸아이는 차에서 한참 막마지 공부를 했어요. 수험번호에 맞게 시험교실로 들여보내고 그제야 한시름 놨다는 듯 쉬려는데 차안은 더웠습니다.
누나 시험때문에 따라온 중딩아들은 폰게임에 정신이 없었어요.

남편과 저는 생전 처음 온 이동네를 한번 돌아보자고 했어요.
하지만 중딩아들은 덥다며 따라오기 싫다네요. 그럼 차안에 있으면 안되니 누나가 시험보는 3층 복도에 가 있어라 쇼파도 있더라 했더니 바로 갔네요.

6월 초인데 날씨가 정말 뜨겁고 더웠어요. 무얼 먹어야할까?
카페? 커피는 오전에 마셨는데..
동네를 돌다보니 국수집이 하나 보였던거에요. 남편과 국수집을 보자마자 눈이 마주쳤어요. 그리고는 약속이나 한듯 국수집으로 들어갔지요. 내부는 깔끔한 국수집이였어요.
[곡리의국수]
인천 서구 청마로19번길 9

남편이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더니 육수를 가져다 준다며 일어나네요. 오 좋아! 육수 좋아.
남편이 가져다 준 육수 좀 보세요.
여보! 이게 뭐야. 가득 주세요.
하하하 남편은 웃더니 더 가득 채워다줬어요.
멸치육수 같은데 비릿하지 않고 담백하니 맛있어요. 날은 덥지만 후루룩 마시기 참 좋은 육수였어요.

주문; 남편은 잔치국수 곱빼기
저는 비빔국수를 시켰어요.

메뉴를 보세요. 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 고민했네요. 천원만 추가하면 곱빼기 좋아요. 남편은 항상 곱빼기에요.ㅎㅎ

김치는 빨간김치와 백김치 두가지가 나와요. 맛도 좋아요.

남편의 곱빼기 잔치국수
푸짐하다고 좋대요. 우선 수저로 국물맛부터 보내요. 당신 방금 육수 마셨잖아 그거랑 같은거겠지..^^

비빔국수지만 빨간양념 자작하게 들어있는 비빔국수에요. 망향비빔국수랑 약간 비슷하지만 맛은 그다지 세지 않아요. 아주 감칠맛나고 시원하고 맛있어요.

한젓가락 먹어보니 쫄깃한 식감의 중면 정말 좋아요.

반찬은 셀프리필하기^^

오늘의 갑작스럽게 처음 찾아본 곡리의 국수 정말 좋았어요. 다 먹고 돌아와 아들을 불러다 자동차로 돌아와 국수를 먹었다고 하니 국수를 먹을꺼였으면 데리고 갔어야했다며 이상한 소리를 하네요. 너가 안간다며.? 국수먹을 줄은 몰랐다네요.

오늘의 교훈.중딩이랑은 말을 섞지말자.

4시가 되니 시험을 마치고 나온 딸이 군중속에 파묻혀 나오지만 빛이나면서 한번에 알아차려지네요. 정말 예쁜딸이에요.
딸이 시험을 마치고 친구와 을왕리를 간다며 가까운 전철역에 내려달라고 하네요.
집에 안가니?
딸을 내려다 주고 돌아오며 남편과 오늘 국수 맛있었다며 서로 후기도 말해보며 국수 못먹은 아들을 놀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