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무침

양념꽃게

꽃게를 사러 시장엔 간 건 아니었어요.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시장을 갔는데 뭘 사러 갔었는지도 기억이 안날지경이에요
갈 곳은 없고 저녁거리는 걱정을 하다가 간 것 같아요.
며칠전 코스트코에서 산 양념게장이 엄마 맛이 아니라는 아이들 말에, 남편은 한개 먹고 안먹겠다던 기억에 엄마표, 아내표 꽃게무침을 해 줄까. 하고
꽃게 암케로 1키로 23,000원 주고 샀어요.
크기가 작으만치 꽉 차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숫케는 20,000원이었는데 크기도 제법 크더라고요.
양념게장은 좀 작아야 먹기가 편한것 같더라고요. 알이 꽉 찬 맛도 먹어보고 싶었고요.


꽃게손질을 합니다.

꽃게 손질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모든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맛있는 결과만 생각하자구요.

1. 칫솔로 통째로 구석구석 비벼 세척합니다.
2. 꽃게 배를 보호하는 복판을 보세요. 그부분이 뾰족하면 숫케지만 부채꼴보양은 암케입니다. 그부분을 떼어 내주는 것부터 시작해요.
3. 그부분을 떼어내고 나면 다리 끝부분은 입안에 가서 찔릴 수 있으니 가위로 끝부분을 잘라줘요.
4. 집게다리는 떼내어 찌개 끓일 때 사용하도록 해요.
5. 등딱지를 떼어내주는데 왼손으로는 다리를 잡고 오른손으로 등딱지를 잡고 당기면 떼내어집니다.


양념게장 하려면 살이 단단하게 굳어야 좋은데 그렇게 만들기 위해선 냉동을 시켜야해요.
위 5단계 하기 전에 냉동 5시간 했다가 시작해야합니다.(중요한단계)

양념게장 레시피(꽃게1키로 기준)

• 간장 7스푼
• 고춧가루 4스푼
• 양파 작은 것 3개 작게 채썰기
• 청양고추 5개 작게 송송썰기
• 매실액기스 3스푼
• 생강가루 반티스푼
• 마늘 1스푼
• 깨 1스푼

꽃게는 반으로 자른 후 다시 한 번 더 잘라주는 크기가 적당해요.
그 다음 준비해 놓은 양념에 골고루 무쳐주지요.
왜 똑같은 양념인데 벌써 양념게장 냄새가 나죠.
잘 버무려서 3시간뒤부터 먹을 수 있고 반드시 냉장보관하세요.
만든 후 일주일안에 모두 드세요.

가족들이 모두 맛있다는 소리를 얼마나 해 주는지…
남편은 밥을 또 퍼오더라구요.
맨날 음식 해 주면 “맛있어?” 이소리만 제가 여러번 하는데.
오늘은 가족들이 먼저 맛있다를 계속 해 주니 뿌듯했네요.

더 더워지면 생물이라 먹기 힘든 요리이니 지금 빨리 만들어드세요.
지금을 놓치면 가을까지 기다려야하네요.

맛있게 만들어드세요.